2026 코스모프로프 CBE 아세안 방콕 개막, K뷰티 115개사 역대 최대 참가

2026.06.25 13:09:05

20여 개국 800여 개사·2만 3,000명 이상 집결... 코스모팩 신설로 공급망 전시 강화

 

[방콕=화장품 전문지 공동 취재단] 동남아시아 뷰티 산업의 최대 B2B 전시회이자 아세안(ASEAN) 뷰티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교두보인 ‘2026 코스모프로프 CBE 아세안 방콕(Cosmoprof CBE ASEAN Bangkok)’이 6월 24일부터 26일까지 태국 방콕 퀸시리킷 국립컨벤션센터(QSNCC)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번 박람회는 전시장을 2개 층으로 나눠 총 6개 홀, 30,000㎡ 규모로 조성됐다. 전년 대비 전시 면적을 약 30% 확장했으며 전 세계 20여 개국 800여 개 기업과 2만 3,000명 이상의 글로벌 뷰티 전문가, 바이어가 집결했다. 글로벌 초청 바이어도 전년 대비 50% 늘어난 550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며 아세안 뷰티 시장의 높아진 위상을 보여줬다.

 

 

이번 전시회는 완제품 중심에서 벗어나 제조, 개발, 원료, 패키징, OEM·ODM 등 공급망 영역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올해는 화장품 제조와 공급망 솔루션을 집대성한 ‘코스모팩(Cosmopack) CBE 아세안’ 섹션을 신설·강화했다. 코스모팩은 전시장 내 ‘쇼 위딘 더 쇼(Show within the Show)’ 형태로 운영됐으며 전체 전시 면적 가운데 53%를 차지해 완제품 중심의 코스모프로프 전시관 비중 47%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전시장에는 스킨케어, 메이크업, 헤어케어, 네일, 웰니스, 원료, 패키징, OEM·ODM 등 뷰티 산업 전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했다. 아세안 진출을 모색하는 브랜드와 제조사, 유통업체, 투자자 간 비즈니스 교류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태국은 아세안 국가 중 최대 규모의 화장품 시장을 보유한 지역으로 지리적 이점과 현지 브랜드 경쟁력, 수준 높은 OEM·ODM 역량을 갖춘 아세안 시장 진출의 게이트웨이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고기능성 스킨케어와 천연·비건 뷰티 수요가 확대되고 있으며 한국 드라마와 K팝의 영향으로 ‘글래스 스킨(Glass Skin)’ 트렌드가 현지 메인스트림으로 자리 잡으면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코스모프로프 CBE 아세안 방콕은 동남아시아 유일의 코스모프로프 시리즈다. 지난해 650여 개사가 참가하고 2만 3,000여 명의 뷰티 전문가가 방문한 데 이어, 올해는 전시 면적과 참가 기업 수가 모두 확대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K뷰티 참가 규모도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전체 한국 참가 업체는 총 115개사에 달했으며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제품과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KOTRA 한국관 운영기관인 대한화장품협회도 올해 처음 10개 업체와 함께 이번 전시회에 참가해 아세안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 산업의 교류 기반을 넓혔다.

 

글로벌 전시 주관사 코이코(KOECO)가 주관한 한국관에는 총 52개사가 참가했다. 개별 참가사 43개사를 비롯해 대구테크노파크 4개사, 제주경제통상진흥원 5개사 등 지역 거점 공동관이 함께 구성됐으며 동남아시아 바이어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현장에서는 주빈국인 이탈리아 국가관과 함께 한국관이 주요 방문 동선으로 부각됐고 참가 업체들은 끊임없는 바이어 방문을 통해 높아진 K뷰티의 위상을 체감했다고 전했다.

 

코이코 한국관에는 링커스글로벌, 케이시크릿, 코이즈, 데이셀코스메틱, 은성글로벌, 미네랄바이오, 아발리코, 자빈드서울, 키키글로우, 기린화장품 등이 참가했다. 참가사들은 아세안 기후에 맞춘 선케어 제형, 고농축 안티에이징 앰플, 네일아트와 살롱 케어 제품 등을 주력으로 내세워 현지 바이어 상담을 진행했다.

 

한국관에 참가한 한 업체 관계자는 “최근 동남아 시장에선 단순 브랜드 수출보다 현지 생산과 공동 개발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태국은 아세안 진출을 위한 핵심 거점으로 평가받고 있어 현지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다. 동남아 바이어들의 부스 방문이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고 말했다.

 

대한화장품협회는 24일 전시회 현장에서 아세안 화장품협회(ACA) 임원진과 간담회를 갖고 한국과 아세안 화장품 산업의 교류 확대와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ACA는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아세안 주요국 화장품협회가 참여하는 지역 연합 기구로 역내 화장품 산업 협력과 규제 조화를 주도하는 대표 단체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 측에서 연재호 대한화장품협회 부회장과 이지연 글로벌협력실 팀장이 참석했으며 ACA 측에서는 켓마니 러트키차(Ketmanee Lertkitcha) 태국화장품협회 회장 겸 ACA 이사회 의장과 주요 임원진이 함께했다. 양측은 국가별 화장품 규제와 제도 변화, 산업 정보 교류, 뷰티 전시회를 활용한 비즈니스 네트워크 확대 등 실질적인 협력 과제를 논의했다.

 

코스모팩 CBE 아세안 섹션은 원료, 제형 개발, OEM·ODM, 패키징, 제조 설비 등 화장품 산업 가치사슬 전반을 다루는 전문 전시관으로 운영됐다. 최첨단 원료와 혁신 소재, 지속 가능한 패키징 솔루션을 선보이는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브랜드들이 급변하는 소비자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제시했다. 다만 코스모팩 참가 업체 대부분은 중국, 태국, 대만 기업으로 구성됐고 한국 업체 참여는 제한적이어서 아세안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제조사의 적극적인 참여 필요성도 제기됐다.

 

전시 기간 중에는 글로벌 뷰티 전문가들이 아세안 시장의 규제와 미래 트렌드를 논의하는 ‘코스모토크(Cosmotalks)’와 핵심 비즈니스 매칭 프로그램인 ‘매치 앤 밋(Match & Meet)’도 운영됐다. 한국 참가사들은 현지 대형 유통 벤더와 일대일 상담을 진행하며 단순 부스 홍보를 넘어 실질적인 계약 가능성을 높이는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했다.

 

뷰티스트림즈(BEAUTYSTREAMS)의 황세진 한국 사업개발 이사는 코스모토크 프로그램에서 ‘경계를 넘어: 하이브리드 뷰티의 변화’를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효능, 편리성, 그리고 더 큰 가치를 추구함에 따라 뷰티 카테고리들은 점점 더 융합되고 있다”며, “스킨케어, 메이크업, 헤어케어, 향수, 그리고 웰빙 제품들이 하나의 다기능 제품으로 통합돼 사용 루틴을 간소화하면서 향상된 효과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완수 코이코 대표는 “아세안 시장은 포스트 차이나 시대를 이끌 핵심 전략지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한국 뷰티 기업들이 단순히 제품을 수출하는 것을 넘어, 아세안 현지 생산 기지 확보 및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태국은 아세안 뷰티 마켓의 관문이자, 한번 진입하면 인근 국가로의 확장성이 무궁무진한 전략적 요충지다”며, “독창적인 성분과 뛰어난 제형 기술력을 가진 우리 참가 기업들이 실질적인 수출 계약이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전시회 종료 후에도 사후 바이어 매칭 등 전방위적 서포트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코이코는 설립 이후 20년 넘게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K뷰티 전문 한국관을 기획, 운영해 온 해외 전시회 주관사다.

 



방콕=화장품 전문지 공동 취재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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