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권태흥 기자] 화장품 실무자라면 컨퍼런스에서 꼭 만나고 싶은 발표자가 바로 ‘AI가 바꾸는 K-뷰티의 성공 공식’을 설명한 트렌디어AI 천계성 대표다.
천 대표는 “최근 10년 사이 K-뷰티는 10배 성장했다. 눈여겨볼만한 점은 선진시장에서도 최대 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포인트다. 이는 한 지역의 트렌드가 아니라 전 세계에 새로운 뷰티 스탠다드를 만들고 있다는 의미다. 보통 K-뷰티의 혁신성으로 스피드나 인프라 얘기를 한다. 최근에는 K-뷰티만의 경쟁 우위를 만들어 가는 것은 데이터와 AI의 두 가지 요소”라며 말문을 열었다.
데이터는 △ 공급 측면에서 성분·효능, 마케팅 키워드, 가격 등을 소구하는 ‘상세 페이지’와 △ 수요 측면에서 구매 후기, 좋은 점·싫은 점 등 리뷰 데이터로 구분된다. 그동안 마케터들은 수십 수백 개의 경쟁사 사이트 또는 다수의 유통채널에서 일일이 데이터 처리를 수동적으로 해왔다는 게 천 대표의 지적. 그렇다 보니 마케터들은 리포트 분석에 쫓겨야 했다.
천계성 대표는 “‘22년 5월 처음 트렌디어 대시보드로 출발해 지금은 30개 유통채널로 확장, 매달 100개 이상의 리포트를 생산한다. 재밌는 점은 국내 B2B 플랫폼임에도 매년 100만 건 이상 리포트에 접속하고 업무에 활용한다는 사실이다. 마케터들은 각 시장의 트렌드를 읽고 데이터 기반 여러 가지 포뮬러를 제안하기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오픈 AI가 외부 앱과 직접 연결 기술을 발표하면서 트렌디어AI도 진화했다. 즉 AI의 환각(hallucination) 오류를 차단하고 뷰티 시장만의 컨텍스트를 이해하는 AI 부트 캠프를 지난 5월에 오픈했다.
천 대표는 “처음 100개 팀이 참가해 피드백을 진행했는데, ▲ 실무가 10분의 1로 줄고, ▲ 자동화 요소를 발견하게 됐다. 지난달에는 트렌디어 데이터와 ChatGPT와 연계한 트렌디어AI를 오픈함으로써 뷰티시장만의 맥락을 가진 분석이 가능해졌다”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올리브영에서 필요로 하는 데이터의 6개월치를 분석한 결과(output)를 보면 브랜드명, 실제 리뷰, 성장률, 주요 성분, 화제가 되는 근거 등의 예시를 확인한다. 이를 다시 마케터의 의도에 맞는지 질문을 하고 예스(yes)라고 할 때 비로소 최종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실제 데이터로 연결해 분석한다는 설명이다.
이날 천 대표는 “국내 PDRN 상품들이 소구한 인기 효능+성분 조합을 정리하고 고객 긍·부정 반을 비율을 비교해줘”라는 질문에서 Trendier AI의 실제 데이터 활용 생성 결과를 보여줬다. 천 대표는 “성분과 효능에 대한 모든 조합을 과학자가 만들 수 있지만, 판매 후 소비자의 반응, 판매량까지 예측하기는 어려운 작업이다. 이런 부분을, 상품 출시 후 피드백을 꼭 받지 않더라도 하루 안에 마무리 될 수 있다는 개념으로 보면 된다”라고 말했다.
아마존에서의 K-뷰티 신상품 론칭 시 카테고리 선택을 묻는다면 ➀ 급성장 K-뷰티 키워드 발굴 ➁ 구체적인 카테고리 세분화, 가격 ➂ 경쟁 및 수요 분석의 시장 검증 등이 생성된다. 마케팅은 잘 팔리는 조건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AI 기술 활용이 중요해졌다는 게 천 대표의 조언이다.
그는 “AI가 일종의 툴에 의한 결정이라기 보다 휴먼 리소스(HR) 전략으로 받아들이는 게 정확한 표현이다”라고 말한다. 주요 워크 플로우(work flow) 별로 R&D, 상품기획, 마켓 세일즈까지 AI가 활용되고 있으며 많은 기업들이 활용한다. 이제 AI는 단순 반복 업무가 아닌 자체 맥락을 이해하고 목표를 설정하며, 스스로 일하는 가상의 전문가, 또는 공동창업자(co-founder)라고 강조한다.
기업들이 어떤 상품을 만들고(what to launch) 어떻게 판매하고(how to make?) 어디로 확장할까(where to expand)라는 어려운 의사결정에 직면할 때, 인간과 AI의 하이브리드(hybrid) 팀으로서 기능한다고 천 대표는 제안했다.
천계성 대표는 트렌디어AI의 공동창업자이자 CEO다. 뷰티 비즈니스에 특화된 AI 플랫폼을 운영한다. 글로벌 30개 이상 마켓 데이터와 AI를 접목해 R&D부터 최종 소비자 판매까지 뷰티산업 전체 실무 프로세스와 의사결정 방식을 혁신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뷰티 산업의 ‘Co-Founder AI'를 구축해 K-뷰티 기업의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성장을 돕는다는 비전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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